넷플릭스 영화 <선과 악의 학교> 리뷰 결말
개봉 : 2022년 10월 19일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액션/판타지/드라마
러닝타임 : 146분
스트리밍 : 넷플릭스
1. 넷플릭스 영화 <선과 악의 학교> 줄거리
가발돈 마을에는 신데렐라를 꿈꾸며 드레스와 동화를 사랑하는 금발 미녀 소피와 공동묘지 옆에 살고 있는 마녀의 딸 아가사가 살고 있습니다. 둘 다 마을에서 별종으로 불리는 이질적인 존재들이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구질구질한 집도 싫고 마을도 지긋지긋하기만 했던 소피는 우연히 <선과 악의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학교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됩니다. 아가사는 소피가 마을을 떠나는 것을 알아채고 떠나지 마라며 소피를 막아서다 결국 둘 다 선과 악의 학교로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학교의 실수인지 선의 학교에 가고 싶었던 소피는 악의 학교로 덤으로 따라온 아가사는 선의 학교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악인이라기엔 너무나 선인같이 생긴 소피는 악의 학교에서 별종 취급을 받으며 선의 학교로 가길 희망하고 오로지 소피를 찾기 위해 온 아가사는 너무나도 악인같은 외형에 선의 학교에서 별종 취급을 받습니다. 가발돈에서도 학교에서도 이 둘은 결국 이질적인 존재였죠.
아가사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소피는 선의 학교로 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교장은 이렇게 외부에서 온 학생을 '독자'라고 부르며 만약 학교에서 실수를 한 것이라면 증명을 해보이라고 하죠. 이에 소피는 선의 학교의 왕자의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가사는 소피를 도우려 하지만 상황을 망치게 되고 소피가 절대 선이 아니라는 사실에 왕자 테드로스는 떠나게 됩니다.
실망감에 소피는 절대 악인 '라팔'의 꾐에 넘어가 완전히 흑화를 해버리게 되고 결국 라팔과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나누게 되는데 이에 모든 학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아가사가 나타나 이 둘은 힘을 합쳐 라팔을 물리치게 되지만 결국 죽고 마는 소피. 아가사는 눈물을 흘리며 소피에게 키스를 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소피가 살아나며 학교 또한 사라지지 않게 됩니다.
소피는 마을로 돌아가지 전, 아가사에게 "테드로스와 여기 남겠다 해도 이해해"라며 아가사가 왕자와 남아도 된다고 말하죠. 이에 아가사는 왕자에게 키스를 하며 왕자를 선택할 것 처럼 보였지만 친구를 떠날 순 없다며 사랑이 아닌 우정을 선택합니다.
2. 화려하지만 올드한 하이틴 영화
저는 중세물도 좋아하고 해리포터와 같은 마법 판타지물도 좋아하기 때문에 예고를 보았을 때 제가 좋아하는 중세+마법이 합쳐진 영화라 시청을 했습니다. 초반은 해리포터가 생각나는 마법사 이야기가 나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하이틴물스러운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애초에 동화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에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치한 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없다는 것을 꼬집는 스토리를 괜찮게 보았습니다.
유치한 부분도 많고 뻔한 부분도 많은 영화지만 마법 판타지 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3. 총평
해리포터를 보면서는 유치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는데 <선과 악의 학교>는 동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와서인지 유치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피가 흑화를 하면서 빌런도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은 좋았지만 너무 하이틴물스럽게 연출한 것 같아서 아쉽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을 선과 악으로 구분 지어 나눌 수 없고 그 둘이 어우러져야 균형이 맞는다는 것, 진정한 사랑을 왕자에게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우정에서도 찾는다는 점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라는 동화의 진부한 엔딩을 깨부수진 못했는지 소피와 아가사가 키스하는 장면에서는 의아함도 생겼는데요. 어찌 보면 이 둘의 우정은 단순한 우정이 아닌 '사랑과 우정 사이' 그런 게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당황스럽게 결말이 나며 2편을 예고하는데... 청춘 하이틴 드라마가 공포영화가 되는 결말에 '이게 무슨....?'하는 의아함도 생겼습니다만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영상은 나쁘지 않기에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